오늘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어요:) 미란다호텔 스파플러스로 놀러 갔는데, 친구들과 워터파크에 간다고 어젯밤부터 들떠있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 준비물이 점심 도시락이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봤어요. 둘째는 아직 입이 작아서인지 김밥을 한입에 못 먹어요. 김밥 먹을 때면 분해해서 2~3번에 나눠먹어서 김밥이 아닌 다른 도시락을 준비해 보았어요:)
다진 소고기 주먹밥
전날 소고기를 미리 볶아놨어요. 다진 소고기를 간장, 미림, 설탕 양념과 볶다가 거의 다 익었을 때 쯤 잘게 썬 당근, 양파를 추가해서 볶아주었어요. 밥을 더해줄 예정이니 조금 간이 있는 편이 좋아요:) 아침에 밥만 해서 전날 해둔 소고기에 캔옥수수와 참기름을 함께 섞어서 주먹밥을 했어요. 옥수수를 넣으니 자꾸 잘 부셔져서 모양 유지될지 걱정된다면 빼도 좋을 것 같아요.
꿀벌 계란말이
전날 저녁 다시마 물을 만들어 놨다가 사용했어요. 계란 4알에 다시마물 적당히, 미림 적당히, 맛소금, 설탕 적당히 넣어서 섞어주어 계란말이를 부쳤습니다. 다시마물을 넣어서인지 계란만 넣고 했을 때보다 부드럽고 맛도 좋았어요. 계란이 너무 부드러워서 잘 뭉개질 것 같아서 예쁘게 모양 잡히라고 랩으로 잠시 말아두었다가 잘라주었습니다.
공룡 치킨
용가리 치킨도 후라이펜에 후딱 구워주었어요. 이제 불 쓰는 일은 다 끝났고 예쁘게 꾸미는 공작 시간만 남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도시락 꾸미는 아이템이에요. 사실 애기들 도시락은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이 미치는 영향도 크잖아요. ㅋㅋ 매번 김 자르다가 지쳐서 눈펀치를 구매했어요. 전날 미리 눈 잘라놓지 않아도 돼요!
원래는 딸기잼빵, 사과잼빵, 초코잼빵 하나씩 넣어주려고 식빵 모양찍기도 준비해 뒀는데 도시락이 꽉 차서 하지 않았어요.
눈펀치로 김눈코입 찍어주고, 꿀벌 줄무늬를 위해 김을 길게 잘라주었어요. 공룡치킨 눈 만들기 위해 빨대로 찍어주었어요:) 눈이 잘 안 붙을 때는 살짝 케첩이나 마요네즈 발라서 붙여주면 잘 붙어있어요. 젓가락에 케첩 찍어서 볼터치해 줘도 예뻐요.
이제 도시락을 꾸며봅니다. 계란말이에 길게 자른 김을 둘러서 꿀벌 무늬 만들어주고, 김펀치 눈을 붙여주었어요. 잘 안붙는다면 케찹이나 마요네즈를 살짝 뭍히면 잘 붙어요. 꿀벌 날개는 치즈로 물방울 무늬나 하트 무늬를 찍어서 만들 수 있어요. 소고기 주먹밥은 밋밋하니까 당근이나 치즈로 하트, 리본, 꽃 모양을 찍어서 하나씩 올려주었어요. 공룡 치킨 눈은 치즈를 빨대로 찍고, 김펀치 눈 하나 붙여줍니다. 공룡 등에는 떙땡이 무늬도 넣어주었어요. 후식은 아오리 사과입니다, 모양을 찍어주고 토끼 픽으로 장식해주었어요~ 비어 보이는 곳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픽을 아낌없이 넣어었더니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네요:)
도시락은 콩콩도시락인데 칸마다 밀폐되어서 세로로 넣어도 섞이지 않아서 좋아요:) 비싼것 같아 고민했었는데 아주 잘쓰고 있어요~ 매년 큰 애, 작은 애 2번씩은 체험활동을 가니까 살만한 것 같아요.
이전에 만들었던 도시락이에요. 김펀치가 없을 떄는 전날 밤에 김으로 눈 오려두었어요.(부엌가위로 자르기 어려워요) 도시락의 빈 공간은 치즈나 당근으로 모양 찍어서 채워주거나 픽을 활용하면 꽉 채울 수 있어요. 그리고 잼빵은 정말 만들기 쉽지만 예쁘니까 아이가 빵 좋아한다면 넣어보세요~
제가 사용한 도시락 만들기 도구입니다.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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