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미술학원 후기 및 미술활동 모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햄니가 지난 두 달 동안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그렸던 그림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2학년 햄니는 태권도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미술학원은 방학 때 주 2회 다니다가, 지금은 주 1회 다니고 있는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학원이에요.

미술학원을 가는 목요일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이라고 하고요,

다른 학원은 빠져도 미술학원은 절대 빠질 수 없다고 하네요 ^^

겨울방학이 시작하고 1월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학원을 다닌 지 두 달이 되었어요.

 

지난 주말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그동안 그렸던 그림을 사진으로 보내주셨어요.

미술학원에 다녀오면 아이가 그날 그린 그림에 대해서 조잘조잘 얘기해 줘서 정말 궁금했었는데,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완성된 그림은 스케치북을 다 쓰면 보내준다고 하셨어요)

생각보다 그림도 잘 그렸고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가 즐거워하는게 느껴졌답니다.

 

미술학원에 간 첫날 그린 그림이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걸 그려보기로 해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를 그렸다고 해요.

집에서는 그림은 많이 그려도 채색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도 해주었네요.

 

두 번째 수업에서는 문자도 달력을 만들어보았어요.

이름을 여러 가지 그림으로 그려주었네요.

보름달에 토끼가 방아 찧기 하는 모습도 귀엽고, 알록달록한 나비 색감이 참 예뻐요.

완성된 달력은 아이방에 장식해 두었어요.^^

 

 

세 번째 그림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들고 있는 아이예요.

선물옆에는 아기예수, 트리, 산타할아버지, 루돌프와 같은 크리스마스 관련된 그림을 그려주었어요.

아이눈 안에 함박눈이 가득 내리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 빨강초록색의 배경도 멋진 것 같아요.

 

 

네 번째 그림은 초충도예요.

그림 그리기 전에 신사임당의 초충도와 여러 초충도 작품을 감상해 보고

아이가 그리고 싶은 곤충과 꽃을 그렸다고 해요.

 

옛날 종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탕을 먼저 커피로 칠해줬다고 해요.

아이가 커피로 색칠하는 게 재미있었는지, 집에 와서도 커피를 계속 내려달라고했어요.

그리고  초충도를 몇 번 더 그려보았어요 :)

 

요새 집에서도 그림그릴 때, 다 그러고 나서 네임펜으로 한 번 더 테두리를 그려주더라고요.

한 꽃의 색깔도 꽃잎마다 다르게 명암을 준 것도 멋져 보여요.

 

다섯 번째 그림은 '미인도'예요

하얀 천에 치마를 그러데이션으로 칠하고 붙여서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이 재밌네요.

 

다섯 번째 그림은 현대미술작가 '이강'의 이불그림을 재해석한 작품이에요:)

어릴 때 할머니댁에 가면 저런 자개장과 알록달록하고 무거운 이불들이 있었는데,,

아이 덕분에 이강의 이불이라는 작품을 알게 되어 찾아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배경을 칠하고, 점토로 이불모양을 만들어 수채화 물감으로 칠하고 자개장에 직접 자개조각을 붙여 완성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이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학교에서 꿈발표회에서 이 그림을 소개해주었어요.

 

그리고 '이강' 작가 작품은 PFC갤러리_수장고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선생님꼐서 알려주었어요.

정식 오픈이 5월이고 그 전까지는 평일 예약 후에 방문 가능하다고 하네요.

정식 오픈을 하면 아이와 함꼐 가보기로 약속했어요.

 

두 달 동안 아이가 미술학원에서 그린 작품을 보면서 학원에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에도 집에서 아이와 그림도 많이 그리고 만들기도 많이 했었는데,

미술학원에 가니 확실히 사용하는 재료도 더 다양하고,

그림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배워온 것 같아요.

또 단순히 그림만 배우는 게 아니라 학원을 통해서 아이가 그림그리는 활동에 더 자신감도 갖게되고

좋아하는 활동에 몰두하는 즐거움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아이가 재미난 생각도 많이 하고 상상력도 뛰어나고,

또 생각한 것을 스케치북에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친구라고 칭찬해 주었어요.

햄니가 자라면서도 상상력을 잃지 않고 또 좋아하는 활동도 많이 하면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